3년전에 이렇게 친구네 아가를 위해 클레이로 돌잡이 소품을 만들었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친구네 아가를 위해 또 만들어 봤어요!
전에 한번 만들어봤으니까 더 쉬울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
이미지 검색 새로 안하고 그냥 그대로 따라 만들면 될 줄 알았는데 얼마전 만든게 아니라 벌써 만든지 3년이나 훌쩍 지난데다 이전에 만들었던 게 제 손에 있는게 아니어서 이미지 검색부터 다시 했어요. 그러면서 바뀐 부분들이 있어요! 지난번 만든 것과는 디자인이 약간 다르니 둘 다 보면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지도?!
그리고 이번에는 친구가 지난번 제가 만든 돌잡이 소품 포스팅을 본 친구여서 그에 따른 부담감이 생기더라고요...
최소 지난번과 같은 수준으로는 뽑아야 한다는 부담감...?!
그럼 전체샷 먼저 공개합니다!!
완성된 전체샷 !!!
지난 번과 같은 디자인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이번 돌잡이 소품같은 경우는 전통에 별이 뿌려졌습니다~~
그럼 하나하나 둘러볼까요~?
< 쌀 (rice) >
의미 : 유복함, 자산가
meaning : rich, asset
지난번과 컬러는 비슷하나 이모저모 달라진 쌀 입니다.
폼클레이 하나를 사기위해 배송비 3천원을 들이는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쌀알 정성껏 만들었지요..만들면서 이럴거면 폼클레이를 샀어야 맞다며 후회를 했지만 만든게 아까워서 돌이킬 수 없었으니...
쌀알로 밥그릇위를 다 덮을것이냐 느낌만 살릴것이냐 고민을 하다가 후자는 예쁘게 잘 나타낼 자신이 없어서 원래 전체를 싹 덮으려고 했어요. 근데 만들어둔 쌀알이 부족할 것 같지 뭐예요?... 더 만들까 하다가 결국 느낌만 살리는 쪽으로 작업했어요.
기회는 한번뿐이고 수정이나 덧작업은 어려운데 머릿속으로만 시뮬을 돌리고 작업해야하는게 좀 힘들었어요. 어느부분에 얼만큼 붙여야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올 것인가 하는 그런게...
아 숟가락 위에 쌀알은 맘에 쏙 드는데 밥그릇은 좀 아쉽습니다.ㅜㅜ 좀 더 많이 붙여줄걸 하고요.
위에서 보면 이런 모습.
뒤늦게 수정해봤자 어색해질게 뻔해서 덧수정은 하지 않았어요. 남는 쌀알은 다음 친구의 아기를 위해 킵한다
수저 장식은 별을 넣을까 말까 하다 1을 넣었는데 이렇게 별천지로 꾸미게 될 줄 알았음 별 넣을걸!!
초반에 별뿌리기 계획전에 만든거라 아쉽습니다. 그리고 1 밑에 ㅡ 붙일까 말까 고민했는데 붙이지 말걸... 근데 떼면 자국 남아서 못뗌... ㅠㅠ
< 마패 (Mapae) >
의미 : 높은 관직, 출세
meaning : high government officer
말얼굴을 넣은 마패디자인!
지난번에 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대만족했기에 이번에도 똑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었어요.
다만 지난번과 달리 끈을 마패 본체와 붙였습니다. 둘째까지 가야하니까 파손 위험을 좀 더 막아보고자..
요 말은 귀 끝을 살짝 휘어줘서 더욱 귀여워보여요. ㅎㅎ
< 활 (bow) >
의미 : 무인, 운동신경이 뛰어남, 요즘으로 따지면 운동선수도 포함하는 의미
meaning : Excellent athletic ability (For example, soldiers, athletes, etc.)
화살촉을 별로 만들었더니 자꾸 드라마 별을 쏘다 가 생각나는거 있죠. ㅋㅋㅋ 아 나이 나오네...
그래도 돌잡이 소품 검색으로 들어오신 분들이라면 동년배시겠죠 뭐...ㅋㅋ
개인적으로 지난번에 활을 너무 칙칙한 색으로 만들었다는 아쉬움이 있어서 이번엔 구상을 하면서 색깔을 좀 더 밝은 색으로 잡아 봤어요. 그래도 아기 돌잡이 용니니까!
미리 저렇게 색을 입혀봤고 괜찮은데? 싶어서 진행했죠.
근데 왜 결과물은 마음에 안드니....?
분홍색 하트가 영 거슬려서 고민끝에 별로 변경!!
변경하고 나니 훨씬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제가 이미지검색을 처음부터 다시 했잖아요?
그렇게 이미지 정보를 수집하다보니 지난번의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활은 잡아당기면 화살대의 양 끝이 뒤로 제껴지는데 제가 그 부분을 간과하고 만들었더라구요.ㅠ
그래서 이번에는 그 부분도 좀 더 신경써서 만들었어요.
화살대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그리고 좀 더 두껍게 만들어보았습니다.
지난번에도 얇아도 안에 이쑤시개를 뼈대로 삽입해 만들어서 약하진 않았을거예요.
이번에도 연결부위에 뼈대는 물론이고 좀 더 두껍게 해서 존재감을 살려보았어요.
확실히 활은 이번에 만든게 훨씬 맘에 듭니다!
<무명실 (cotton thread)>
의미 : 무병장수
meaning : Long life without disease
지난번에는 오방색을 끈처럼 둘러줬는데 그에 따른 아쉬움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갈색끈을 리본모양으로 만들어 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별을 넣게 되면서 리본까지 있으면 조잡해 보일까봐 끈을 칭칭 감아주고 그 위에 별을 얹어줬어요.
원랜 바늘꽂이에만 별을 넣고 다른 곳에는 별이 삽입될 예정이 없었는데요, 이렇게 별잔치가 된 사연이 있었으니...
무명실에 붙인 저 노란 별 장식은 원래 바늘꽂이에 붙여주려고 만든거였어요. 그런데 다 만들고 보니 아차. 바늘꽂이에 노란색이 들어가다보니 중복 컬러라 마음에 차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색깔로 별을 다시 만들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남게 된 이 노란별을 다른 소품에 붙여보면 어떨까? 하다가 무명실과 오방색지에도 별을 붙이게 되었답니다.
버려질 뻔 했으나 이렇게 다른 소품에 활용을 했더니 처음 계획보다 더 예쁘게 완성되었어요!
<바늘꽂이(needle holder)>
의미 : 손재주가 뛰어남, 다재다능
meaning : Excellent dexterity
바늘 꽂이
지난번엔 오방색지에 꽂혔다면 이번에는 바늘꽂이에 꽂혔죠...
새로이 이미지 정보를 수집하며 꽂힌 디자인이 있었거든요.
바로 왼쪽 사진의 둥근 바늘꽂이가 제 마음에 들어와버렸지요!
친구가 까만 교자상을 구입하려한다며 사진을 보여준게 있어서 바늘꽂이 배경색은 남색으로, 색깔톤은 좀 다르지만 색배열은 똑같이 따라 만들었어요.
가운데 장식은 왼쪽 사진속 장식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오른쪽 이미지를 보고 따라 만들었어요. 색깔만 왼쪽처럼 똑같이 분홍색톤으로 하고요.
바늘꽂이를 만들때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나름 만족스럽게 나와줬어요.
꽃잎 모양 조각보 중 흰색은 아주 하얀색은 아니예요. 아주 흰색보다는 웜화이트면 더 좋겠다 싶어서 흰색 클레이대신 아이보리빛이 도는 클레이를 사용했어요. 나중에 완성하고 나서 함정을 발견했는데 이건 밑에가서 얘기할께요...😢
<붓(brush)>
의미 : 높은 학구열, 똑똑함, 공부를 잘함, 교사나 교수 직군 등
meaning : high enthusiasm for learning, smart, teacher, professor
붓.
지난번엔 너무 어두워서 나뭇결 무늬도 잘 보이지 않았던 터라 이번에는 나뭇결느낌이 잘 보이게 좀 더 밝은톤으로 만들었어요.
갈색톤 자체가 좀 돌잡이용으로 칙칙한가?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왠지 “붓”이 주는 이미지가 있어서 나뭇결 + 나무색을 놓지 못했어요. ㅋㅋ
<복주머니(lucky bag)>
의미 : 복이 많다, 여기에 돈을 꽂으면 복도 많고 돈복도 많고
meaning : many blessings, if put money here then many blessings and money luck also
복주머니는 뭐.. 지난번과 같은 디자인 입니다.
똑같이 돈을 꼽을 수 있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촉박하게 만들다보니까 너무 허겁지겁 만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제눈에만 보이는(보였음 하는) 아쉬움이 좀 있네요~ㅠㅜ
그래도 지난번에 완성하고 나서 아쉬웠던 부분이 이번엔 좀 보완된 것 같아서 좋아요~ㅋㅋ 어딘지는 저만 알고 있겠습니다... ㅋㅋㅋ
<오방색지(the papers of five color)>
의미 : 동서남북의 기운을 받아 화려하고 천하를 호령하는 삶을 의미. 현대의 돌잡이로 치면 마이크같은 역할로 연예인이나 만능 엔터테이먼트 같은 직군
황(노랑) = 중앙 / 청(파랑) = 동 / 백(흰색) = 서 / 적(빨강) = 남 / 흑(검정) = 북
meaning : get energized from north, south, east, west so be a splendid life commanding the world. such as celebrity, All-round entertainment.
yellow = center / blue = east / white = west / red = south / black = north
오방색지는 끈으로 리본 모양처럼 묶고 가운데 별 장식을 달아줄까 했는데 별이 좀 크다보니 조잡한 느낌만 가중될까봐 리본 부분은 생략하고 단순히 끈으로 묶은 것처럼 만들어 붙이고 위에 별을 붙여줬어요.
이것도 아 그냥 리본도 할걸 그랬나.. 별을 하지 말고 리본을 할걸 그랬나 다 하고 나서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수정하려 손대면 더 망할따름이기에 그냥 번복 없이 고.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갑작스레 만들어주게 되서 시간이 촉박했거든요.
수정은 사치다... ㅠ
그래도 역시 리본에 별까지 붙였으면 투머치였을것 같아서 이대로가 좋은 것 같아요 ㅎㅎ
그렇게 완성된 8가지 돌잡이 소품!!
여기에는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짜잔!
불을 끄면 별이 반짝!
반짝반짝
글씨도 번쩍번쩍!
그렇습니다! 부분적으로 야광 클레이를 사용했어요.
그런데 사실 이렇게 번쩍 거리지는 않아요. 실물은 굉장히 약하디 약한 은은한 야광인데 아이폰이 제멋대로 마치 발암물질이라도 넣고 만든 것마냥 사진이 찍히는 거 있죠;;;
위에서 바늘꽂이에 함정이 있다고 했잖아요?
바늘꽂이의 별도 조각보의 노랑색을 피하다보니 야광클레이를 사용하게 되었어요. 야광효과를 노린게 아니라 그냥 그 컬러가 괜찮아서 쓴 것인데... 다 만들고 나니 아 그렇지! 이거 야광이지!! 하고 생각이 난거죠...
그.런.데.....
제가 조각보 하얀부분은 흰 클레이가 아니라 아이보리빛 클레이를 사용했다고 했잖아요?... 그건 바로~~~ 색을 섞어서 제조한게 아닌, 거의 하얀 빛깔로 나왔으나 일반 흰색 클레이보다는 따뜻한 흰색으로 나온 야광클레이였답니다... ㅋㅋㅋ
그리하야.....
불을 끄면 이런 모습이 되었어요. 심지어 별이 흰 조각보 위... ㅋㅋㅋㅋㅋ
아쉽다 아쉬워~~ 처음부터 머리써서 야광을 이용해먹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만들면서 계속 생각이 바뀐거라 이런 아쉬움이 남아버렸네요~ ㅠㅜ
그래도 돌잔치때 불끄고 사진 찍을 일은 없을테니까..!!
이건 그냥 친구만 즐기는 작은 이벤트 정도라 다행이예요 ㅎㅎ
실제 모습과는 사뭇 다른 야광버전 전체샷입니다~ ㅋㅋ
(이런 야광의 모습은 사진으로만 접할 수 있으며 실제 모습은 아주많이 다릅니다 ㅋㅋ)
처음 만들었을때는 아이의 이름이나 태어난 띠의 동물 얼굴을 넣어줬는데 이번 친구는 둘째까지 쓰겠다는 포부를 보여주더라구요. 아직 둘째는 뱃속에 만들어지지도 않았지만요.ㅋㅋ 아무래도 해외에 살고 이런저런 제약이 따르다보니 자녀 모두 셀프돌상으로 계획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둘째까지 쓰려면 첫째 조카를 상징하는건 안넣는게 좋겠다 생각하다보니 대신 첫번째 생일을 의미하는 1st와 그런 특별함에 어울리는 별모양을 넣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가 처음만들땐 현대돌잡이 물품에 좀 부정적이고 포괄적인 의미가 담긴 전통돌잡이를 선호했는데 (여전히 선호하는건 맞음) 이번에는 만들다보니까 제가 너무 돌잡이에 의미를 크게 뒀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돌잡이를 그저 재미있는 이벤트로 생각한다면 현재 시점에서 다같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현대 돌잡이 소품으로 진행하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니면 전통돌잡이에 특정 직업군 소품을 몇개 넣는다거나 (부모의 직업과 같은 소품이나 건물주같은 모두의 희망사항 같은?)
아마 제가 돌잡이때 돈을 잡았는데 실제로도 돈복이 있는 것 같단 생각을 해서 더 돌잡이에 의미부여를 했을지도 모르겠어요.ㅋㅋ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돈복은 부자되는 걸 의미하는게 아니래요. 정말 돈이 궁할때 돈 나올곳이 없는데 쏫아날 구멍이 생기는, 돈나올 구멍이 생기는 그런걸 뜻한다고 해요. 슬프게도(?) 저도 부자되는 돈복이 아니라 이런 돈복이 있는 것 같아요. 정말 궁할때 갑자기 단기알바를 하게 되거나 로또에 당첨되거나.. (진짜 돈 궁할때 3등되서 아주 생활에 밀접하게 요긴하게 잘 썼죠....)
그래서 특정 직업군을 나타내는 현대 돌잡이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 전통 돌잡이 소품이 아이가 컸을때 스스로 좀 더 의미부여하며 재미를 즐기기에도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담겨있어요.
이 리뷰를 보고 있을 친구야~
오른쪽에 든 나의 깜선 박스 꼭 개봉해서 리뷰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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