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대체 언제 구매한거야...
코로나 초반쯤에던가?
지역카페에서 토이쿠키 가격 좋다고 올라와 있길래 십년전쯤 우연한 기회에 했던 쿠키클레이가 나름 재미있었던 기억이 떠올라 구입을 했다.
아 근데 내가 코로나라고 집에 있는게 좀이 쑤셔서 뭔가 할 게 필요하고 그런 사람은 아니었으니.....
그렇게 토이쿠키는 몇달째 우리집 냉동고에서 썩고 있었다 ㅜㅜ
그래서 드디어 맘먹고 냉동실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토이쿠키를 꺼냈다.
토이쿠키도 클레이처럼 다양한 시리즈가 있었다.
각 시리즈마다 반죽 갯수나 색이 다름
오.. 에프로도 조리가 가능하다니..
개인적으로 프라이팬은 엄청난 내공이 필요한것 같다 ㅠ
아주 오래전 슴살 무렵 친구랑 쿠키믹스 사서 만들었는데 다 태워먹은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 것....
다행히 난 오븐이 있쥐...^^
상자 구경은 그만하고 바로 꺼내봐야겠다.
각각 반죽은 비닐포장이 되어 있고 모양틀에 한칸씩 자리를 잡고 있었다.
팜플렛에 있는 큐알코드로 들어가면 더 다양한 쿠키작품이 있다고 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토이쿠키 시리즈 안내만 나와 있었다;;
각 반죽의 크기가 작아서 깜놀!
누구 코에 붙이라는 거야! 라고 생각했으나.... 곧이어 으즈매니 후회함..
모양 틀.
나는 모양틀을 따로 사용안할거라 반죽 담아놓는 통으로 사용 했다.
뭘로 사용하든 넘 좋은 것 같다.
반죽 담아서 쓰려고 통 준비했다가 이거 보고 다시 정리했다.
귀여운 포장지도 2장 들어 있다.
아이들이 집에서 만들고 주변 사람에게 가볍게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다.
따로 포장지 안사도 되는게 젤 좋은듯~~
코로나로 집콕이라 선물할 사람이 없다면 낮에 보호자와 만든후 저녁에 퇴근하는 모부님께 포장해서 드리는 것도 좋을것 같고~~
(아이기준)
모양 만들기 팁을 보니 클레이와 비슷한것 같다. 색혼합도 된다니~~
뒷장에는 몇가지 만드는 방법들이 나와 있다.
쿠키 반죽 만지기 전 : 오홍~~
반죽 만진 후 : 혈압올라서 어떻게 저렇게 만들지?
나는 토이쿠키를 무려 3박스나 구입한터라(3박스 묶음이었음..ㅜ), 빨리 처리도 해야했고... 반죽이 너무 적다고 여겨서 두박스를 깠다.
하고 모자르면 그때 깠어야 했어....ㅠㅠ
너무 못그려서 민망하지만.. 내 그림솜씨가 이정도인걸 어쩌겟누?....ㅠㅠ
아이와 함께 토이쿠키 만들기를 한다면 그 전에 같이 어떤 쿠키를 만들지 그림으로 그려보는 활동도 해보면 어떨까
그림 대충 휘리릭 그리고 끝냈다! 하는 애한텐 색깔도 칠하게 하고, 반죽에 없는 색상이 필요한 곳은 무슨 색으로 만들지, 색깔을 혼합한다면 클레이 색상혼합표를 보며 어떤 반죽을 섞어 색깔을 섞어볼지 그런식으로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끌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토이쿠키 하나로 활동 오래 할 수 있으면 좋으니까....^^
반죽이 엄청 손에 묻어서 물티슈나 물수건 같은거 가져다 두고 손 닦으면서 하는게 좋을 듯.
아무래도 토이쿠키는 주 사용자가 아이들이다보니, 아이가 만든다면~ 하고 상상하며 빨대로 안전한 도구를 만들어 보았다.
클레이도구가 있다면 소독해서 써도 좋을 듯.
빨대를 반으로 자른 이건 입도구. 입을 찍을 때 쓴다.
납작하게 누른 빨대는 칼도구.. 라고 하기엔 좀 힘이 딸리지만 나름 쓸만하다. ㅋㅋ
당근과 코코아를 혼합해 갈색을 만들어 보았다. (사진속 왼쪽 반죽은 당근, 오른쪽은 혼합해 만든 갈색)
반죽이 너무 흐물텅 거려서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팬으로 반죽을 옮기려고 했는데....
토끼... 또르륵.....
결국 그냥 대충 붙여서 팬으로 옮겼다.
반죽이 더럽게 안붙는다. 그래서 팜플렛속 사자를 보며 헛웃음 지었다.... 토끼도 딥빡인데, 사자는 대환장파티각 아닌가요?...
이것저것 만들고 싶은건 많았는데, 반죽 다루는게 넘 스트레스라 결국 그냥 나도 롤리팝이나 하자며...
이렇게 말아놓으니 김밥내용물같네..
당근, 토마토, 시금치 반죽을 길게 밀었다.
그다음 꼬면됨. 꼬고 다시 밀어주고
사연많은 오븐 등장. 엄마한테 한 5-6년 무상임대해줬었는데 지금 쓰려고 보니 사용은 되지만.... 상태가.... 딱.. 무료나눔해줘도 욕먹을 각... 이라고 하면 설명이 될까?....
아무래도 양손이 지저분해서 중간 사진이 많이 빠진것 같다.
한판은 다 채워서 구우려고 했으나 이거 하는데만도 몇시간이 걸린건지...ㅜㅜ
결국 그냥 구웠다.
허브잎 살아 있고~~
곧 울음이 터질것 같은 초코토끼.....ㅠ
나도 울고 싶다....
그렇게 사람 속상하게 하더니, 그래도 굽고 나니 귀가 붙었다.
다른 반죽들도 붙긴 했는데, 건들면 떨어질것 같은 느낌임...ㅋㅋㅋ
남은 반죽 냉동실에 넣어놨는데 언제 다 만들죠.....아 두박스 개봉하는게 아니었어...ㅠㅠ
맛은 시금치, 토마토, 당근 다 먹기 싫은 맛 가득이었는데, 딱히 그 특정 음식들 맛은 느끼지 못했다.
코로나로 지친 집콕 생활, 아이들이라면 즐겁게 만들면서 시간도 오래 잡아 먹을 것 같다!
+
며칠 내내 쿠키를 굽다보니 나만의 노하우가 약간 생겨서 공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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