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로 돌잡이 소품을 만들어 봤다.
만든 소품은 친구 아드님 돌잡이 이벤트에 쓰일 예정!!
생일은 한달도 더 남았는데, 과연 뭘 잡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ㅎㅎ
만들기전 돌잡이 소품들을 검색해보니 요즘은 엄청 무궁무진하게 다양해져서 놀랐다. @_@
주로 현대 돌잡이는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한게 큰 특징같았다!
개인적으로 특정 직업을 나타내는건 좀 부모욕심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고, 예를 들어 같은 예체능 계열인데 구체적으로 파레뜨도 올리고 피아노도 올리고 이런것도 굳이 그렇게 세세하게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또 우리 아가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우리가 지금 상상도 못한 직업이 유망직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왠만하면 특정 직업을 연상시키는 돌잡이 소품을 베재하고 다양한 직업군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싶다보니 자연스레 전통 돌잡이 소품을 만들게 되었다.
복주머니~
요즘은 복주머니에 돈을 꼽더라!
돈만큼은 엽전말고 현찰을 올리고 싶은 이모마음을 담아 나도 돈 꽂을 복주머니를 만들어 봤다. ㅎㅎ
개인적으로 복(福) 글씨를 제일 잘 만든거 같다....^^.....
매듭은 이렇게 마무리~~
아가가 만질거기 때문에... 튼튼한게 최고다 그런 생각으로 줄도 좀 두껍게 만들어 붙이고 그랬는데.. 점점 초심을 잃고...
(사진 순서와 만든 순서는 일치하지 않음. ~_~)
이건 돈을 넣은 모습~~
돈은 이렇게 말아서 넣기도 하고
이렇게 세로로 꽂아서 넣기도 하더라~~
바늘 쌈지. 어쩌다보니 유일하게 돼지띠 포인트를 넣은 소품이 되었다.
바늘 쌈지는 다재다능한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뭐 미술이나 그런 예술 계통~?!
옛날에는 여아 돌상에는 쌈지를, 남아 돌상에는 활을 올렸다고 하는데 요즘은 시대가 변했으니까 둘 다 만들어 봤다 ㅎㅎ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드는 소품 중 하나인 마패다!
마패의 말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진짜 고민 많이 했다. ㅠ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마패를 구해다 찍어서 표현하는게 일반적인 것 같은데, 나는 이걸 전문적으로 만들어 파는게 아니라 이번 한 번만 만들거니까 마패를 구입하긴 좀 그랬다.... 마패의 말모양처럼 클레이로 말을 선따라 만들어 볼까 했지만, 그림으로도 못그리는 말이라 그건 엄두가 안났다... (사실 그래도 도전은 했는데 역시 안되더라 ㅎㅎ) 정 안되면 한글로 "말" 이라고 적자고 최후의 수단까지 생각해놨는데, 그러진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ㅋㅋㅋㅋ
내가 열심히 검색해봐도 나처럼 말얼굴 넣은 마패는 못보았는데, 이렇게 말 얼굴 넣을 아이디어를 생각한 나, 칭찬해
얼굴을 넣으니 한층 더 귀여워져서 넘 맘에 든다. ㅋㅋㅋ
마패는 출세와 같은 뜻으로 명예로운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다양한 유망 직업들은 마패로 몰아 본다. ㅎㅎ
내 성격이 잘 드러난 오방색지...^^!
어릴때부터 큰 거 먼저 해야지 작은 일에 시간쏟는다고 꾸준히 혼났는데....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아요....
돌잡이 소품 제작은 전혀 계획에 없다가 급하게 만들게 된거라 하루빨리 만들어서 발송해야 되는데
혼자 또... 쓸데없는 디테일에 꽂혀서 시간을 쏟았다.....
그래도 발송에는 지장없게 정해둔 기간내로 완성했다~~
바로 이 부분인데, 훈민정음 포장지로 한번 감싸고 그 위로 끈을 묶은 사진을 보고 꽂혀가지고.....
저거 너무 예쁘다고 나도 저렇게 만들겠다며...ㅋㅋㅋㅋ
근데 클레이로 만드는 돌잡이 소품은 실제 소품과 달리 길이가 짧기때문에 그냥 끈만 하는게 더 예쁠 것 같다~
난 이미 띠를 두른다음에 후회를 해서... 그냥 강행했다 ㅋㅋㅋ
(사실 순순히 강행하지 않고, 자국날거 알면서 뜯었다가 역시나 자국남아서 다시 만들어 붙였다....ㅠ)
아, 그리고 성격이 또 급해가지고... 덜 말랐는데 네임펜 들었다가 다 번졌다....
번지는거 보면서도 할 때해야 글씨 쓰는거 실수 안한다고 또 강행 ㅋㅋㅋㅋㅋ ㅠㅠ
클레이에 네임펜으로 글씨쓰는 건 다 마른다음에 하기로 해요.....ㅋㅋㅋ
오방색지는 동서남북의 기운을 받아 화려하고 천하를 호령하는 삶을 뜻한다고 한다. 현대 돌잡이로 치면 마이크를 뜻하는데, 연예인이나 만능엔터테이먼트 같은 거~
개인적으로 직업군은 별로 탐탁치 않은데 오방색 뜻이 너무 맘에 들었다~ 그래서 무명실에 끈을 묶는 역할로 오방색을 사용했다~ 후후
오방색은 황(노랑) = 중앙 / 청(파랑) = 동 / 백(흰색) = 서 / 적(빨강) = 남 / 흑(검정) = 북
다음은 활!
활은 만들고 보니 그래도 돌잡이 소품인데 색을 너무 칙칙하게 했나 싶었지만...
어쩌겠어 이미 만들었는데..ㅋㅋㅋ
시간도 촉박해서 어쩔 수 없다! ㅠ
촉을 어떻게 만들까 하다가~~ 깨알같이 하트를 넣어줬다. ㅎㅎ
갑분 사랑의 화살 ㅋㅋㅋ
활은 용맹하게 자람을 뜻한다고~ 현대의 돌잡이에선 금메달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무명실!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
위에서 말했다 시피 와중에 오방색 의미가 너무 맘에 들어서 무명실 끈을 묶는 용도로 오방색을 넣어봤다.
오방색끈을 두른 느낌으로 마무리 했는데, 이것도 그냥 심플하게 끈으로 묶은것처럼 표현했으면 더 예뻤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붓~~ 따로 설명이 필요할까 싶지만 다들 알다시피 학문을 의미.
처음에 돌잡이 소품을 만들기전엔 솔직히 왜 그렇게 소품이 많아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당연히 공부잘하는 사람이 의사, 판사 하는거고~ 또 그런 직업군 가지면 돈 잘버는것도 당연히 따라오는거잖아요....?
그래서 약간 좀 아이러니했었는데, 붓은 공부 열심히 잘하고 뭐 그런 걸 뜻하는데, 선생님이나 그런 직업군을 나타낸다고 한다.
색이 어두워 잘 보이진 않지만 깨알같이 나뭇결도 표현해봤다~ㅎㅎ
붓이 좀 심심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서 클레이로 한땀한땀 이름도 넣어봤다~~
색깔을 밝은색으로 할까 하는 고민도 했지만~ 그냥 살짝 티만 내는 걸로 ㅎㅎ
마지막으로 쌀!!! 전혀 쌀같지 않지만 쌀인걸로....^^
쌀은 폼클레이 이용했다.
수저는 어린이 수저 느낌나게 만들어 봤다.
저 동물... 닭 아님! 오리입니다...^^
닭벼슬 아니고 머리카락입니다....^^
작년에 여행갔다가 이 인형을 보고 한눈에 꽂혔다. 왠지 아가가 쥐고 있으면 너무 귀여울 것 같은게~~~
친구네 애기에게 주고 싶어서 샀는데 한국와서 보고 이거 왜 샀나 생각함....ㅋㅋ
예쁜인형 쌔고 쌨는데 왜 하필 얘에 꽂혔을까 하고 ㅋㅋㅋㅋ
그래서 약간 사후처리 느낌으로 내가 선물로 줬던 인형얼굴을 수저에 넣어봤다.ㅋㅋㅋㅋ
근데 전혀 안닮은게 함정ㅋㅋㅋ
숟가락만 신경쓰고 정작 밥그릇은 밍숭맹숭.. 사진은 좀 위에서 찍을테니 상관없다고 합리화해본다.ㅋㅋ
원래 밥그릇도 꾸며주려고 했는데, 밥그릇이 계속 이런저런 이유로 실패해서 세번째 만드는거라 그런지 지쳐서 그냥 과감히 생략했다.ㅠ
그렇게 완성된 돌잡이 소품들~~!!
과연 울 조카님은 무엇을 잡을까요~~
▼그로부터 3년뒤.... 또 다시 만들어본 돌잡이 소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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