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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가 덕후라니

망상...

by 라니❤️ 2021. 3. 5.

가끔 툭툭 내뱉는 말로..
난 오래 살기 싫다. 내 수명이 40이었음 좋겠다.
노후도 막막하고 지금도 골골거리는데 나이들면 더 골골거리겠지 뭐. (절대 운동할 생각은 안함 😓)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근데 뭐 희망사항일 뿐 현실은 어찌될지 아무도 모를뿐이고.. 하 깜깜한 내 미래😢
그래도 저런 생각을 종종 하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막말로 사람 언제 죽을지 모르는거고, 일단 희망 수명은 40이니까 (나이먹다보니 어느새 얼마 안남음..)
 진짜 수명이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으로 짐정리를 파격적으로 해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볼때가 있어요.

근데 끝은 별일 없다면 남들처럼 어느정도 오래 살 확률이 더 높을텐데, 그럼 방출한거 개후회하지 않을까?

이런 결론에 도달하지만요...😓

제 기대 수명이 40인거지, 같은 취미 즐기는 분들 중 40, 50, 60 먹어서도 즐겁게 수집하고 즐기는 사람들도 많으시고.. 그런걸 보면 죽을 때 놓고 가는거 아쉬워 말고 그냥 살아있는 동안 안팔고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하고.. (하지만 처음 이 생각을 하게 된 건 짐에 치이는 인생이 싫어서였다는 거...ㅋㅋㅋ 본질을 잊고 산으로 가는 망상...ㅜ)

 

또 예전에는 능력만 되면 이민가는게 소원이었어요.
현실은 언어부터 젬병에 뭐하나 특출난 재능도 없어서 그냥 불가능한 희망사항이지만요. 코로나 영향도 있고 비현실적이라 그런지 어느정도 나이가 차면서 더이상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민을 꿈꾸던 그때도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만약 이민을 갈 수 있다면 네 장난감 짐들은 다 어쩔꺼야? 꾸역꾸역 갖고 갈거야? 아니면 방출할거야?

 

맥시멀 라이프로 사는게 행복했을 땐 무조건 꾸역꾸역 갖고 가겠다는 쪽이었어요.ㅋㅋ

구하기 쉬운건 현지에서 다시 구하고, 아닌건 꾸역꾸역 잘 챙겨서 갖고 가야지 생각했었죠...

 

근데 맥시멀한 제 방이 답답해지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한번 답답해지고 나니까 그 때 제 방사진은 지금 다시 봐도 진짜 숨이 턱 막혀요. 어떻게 그렇게 꾸역꾸역 짐이 가득한 방을 뿌듯해 하며 살았나 싶고 ㅋㅋㅋ어휴...

아무튼, 이 이후로 이민을 간다면 장난감 짐을 얼마나 줄일 것인가? 생각을 해보았을 땐 갖고 있는 장난감의 7~80%는 방출한다는 쪽으로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 생각이 바탕이 되서 지금도 계속 장난감 짐을 꾸준히 줄여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이민 간다! 생각했을 때 기준......정도로 줄일 생각은 한국에 사는 이상 없고 ㅋㅋ 그보다는 풍족하게 지니고 있을 거지만요. 그래도 이때 했던 생각이 뭐랄까..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제 취향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거든요. 내가 그동안 주로 어떤식으로 장난감을 갖고 놀았는지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주로 어떤 피규어에 손이 갔는지.. 뭐 그런거?

그때 했던 생각중 하나가 김치통 10L였어요. 정말 마음에 들고 좋아하고, 주로 플레이하는 장난감 위주로 딱 그만큼만 갖는 거였어요. 특히 식완은 인형소품으로도 잘 씌여서 욕심이 많았는데, 식완이나 가챠는 맘에 드는거 챙겨가서 잘 갖고 놀다가 한국 올때 시들해진건 내다팔고 다시 새로운걸 채우고 그런 교체식으로 갖고 놀자는 생각을 했었죠. 그리고 왠만한건 좀 허접하더라도 그냥 손수 만들어서 갖고 놀고 버리고 그럴 생각도 했고요. 

 아 그러고보니 식완이랑 가챠. 이거 얼떨결에 어느정도 정리가 된거 있죠. 일본불매바람불면서 일본장난감을 100%안샀다고 말할 순 없는데 식완이랑 가챠는 최대한 구입을 자제하고 있어요. 처음엔 장기적으로 불매는 불가능하겠지만 단기적으로 한두달이라도 동참할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이민간다면? 하고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었을 때처럼 1. 있는것 갖고 논다. 2.없는건 만들어서 갖고 논다. 이걸 실행해볼 기회기도 해서 겸사겸사 최대한 사지 말아보자 했고요. 그래도 별로 장기적으로 안살 자신은 없었는데, 뭐 그런데로 아직까진 안사고 잘 버티고(?) 있습니다. 

가끔 너무 탐나는 풀셋들이 있긴 했는데, 제가 그동안 지켜보니까 있는 것도 안갖고 놀고, 없다고 만들어서까지 충족시키는 타입도 아니더라고요^^.. 이 게으름 덩어리...^^

(그리고 타이밍도 한 몫 했어요. 그동안 2년내내 유지중인 이사후유증으로 룸박스도 안꾸미고 놀았고, 새로운 덕질에 빠져서 장난감이 약간 뒷전이 된 것도 있거든요.)

 

아무튼 장난감 짐을 줄여서 이사다닐 때 편해지고 싶고... (2년전에 어쩌다보니 사정상 1년사이 이사만 5번했더니 아직도 이사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아무래도 제가 감당하기엔 짐이 많은 것 같아서 꼭 이사가 아니어도 짐을 줄이고 싶고 그래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극단적인 망상을 펼쳐봅니다... 그러면 내가 좀 더 쿨하게 짐을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품으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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